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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이란무엇인가?

 

미역

우리나라에서는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을 먹는데, 산모에게 꼭 필요한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이 바로 미역이기 때문이다. 시험 볼 때 미역국이나 달걀을 먹으면 미끄러진다고 하여 꺼리기도 하지만 미역국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지구력이 생기고 머리가 명석해진다고 한다.

 

외국어표시 sea mustard(영어)

 

분류 해조류

원산지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주요 생산지

 

전남 완도, 진도, 고흥

경남 기장, 울산

경북 영덕, 울진

강원 삼척

 

종류(구분/품종) 기장미역(북방산), 완도미역(남방산), 진도 돌미역

 

열량 100g당 15kcal(생것), 120kcal(마른 것), 34kcal(염장한 것)

미역은 칼로리는 극히 적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일반 채소보다 영양소 함유량이 우수해 ‘바다의 채소’로 불린다. 미역은 산모나 여성에게 좋다.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 시 산모의 잃어버린 혈액을 보충해 주며 여성이 생리할 때 부족해진 철분을 보완하기도 한다. 포유류인 고래의 경우도 새끼를 낳은 뒤에 미역을 뜯어먹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월에 수확하며, 갓 딴 미역을 데쳐서 식히면 그 초록색을 그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는 수확철이 되면 신선한 미역을 파는데, 상점이나 시장에 가면 소금으로 덮인 울퉁불퉁한 미역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말린 미역은 여러 나라에서 널리 구할 수 있다. 말리면 잿빛이 도는 녹색이 되지만 찬물에 담가놓으면 마치 마술처럼 그 생생한 초록색이 되살아난다. 미역의 종류에는 기장미역, 완도 미역, 진도 돌미역 등이 있는데, 기장미역과 진도 돌미역은 오래 끓일수록 뽀얀 색과 맛이 우러나며, 완도 미역은 두께가 얇아 쉽게 풀어지고 끓이면 가라앉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는 게 좋다. 완도 미역이 우리나라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미역의 종류에 따라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을 다르게 하면 된다.

 

미역의 영양 및 효능

말린 미역은 단백질 함량이 약 20%로 많고 지방(약 1%), 탄수화물(약 35%)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미역은 칼슘 함량이 많으며 그 양은 같은 양의 분유에 맞먹는다. 철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요오드를 다량 함유한다.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하다. 요오드의 공급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완만해져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산후에 미역국을 먹어왔다는 사실은 매우 과학적인 식생활을 한 것이다. 미역의 미끈미끈한 점전물은 알긴산이라는 것인데 알긴산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 등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어, 미세먼지로 인한 독성을 해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미역과 다시마 속에 들어 있는 염기성 아미노산인 라미닌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한방에서 찬 성질의 두부와 따뜻한 성질의 해조류는 잘 어울린다. 또한 콩의 사포닌 성분은 물과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해조류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고 지방분을 쉽게 흡수한다. 하지만, 미역에는 알긴산이 풍부한데 파와 함께 먹으면 흡착력이 떨어져 해독작용이 줄어든다.

 

1.산후조리

미역은 산모의 늘어난 자궁을 수축해주고 지혈 효과가 있으며 부족한 혈액을 공급해주고 맑게해주어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2.신체발육

 

시금치의 25배 우유의13배 정도의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의 골격 치아 형성을 촉진시키고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어 갑상선 호르몬의 조절을 도와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3.다이어트

미역의 칼로리는 100g당 15kcal로 열량이 매우 낮고 포만감이 높아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환경을 깨끗이 해주고 장 기능을 촉진시켜 변비 예방에도 좋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4.피부미용

 

40여종의 미네랄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맑게 해주고 기미와 주근깨를 개선 해주는 역할을 한다. 노폐물과 불순물을 배출시켜주어 세포 노화를 방지한다.

 

5.항암효과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미끈거리는 성분 일간산 또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6.위 건강

섬유질 비타민A가 풍부하여 위 십이지장을 보호해 주어 위궤양 등의 위 질환을 예방해준다.

 

미역부작용

미역은 차가운 성질로 평소에 손발이 차거나 몸이 차신 분들은 섭취시 주의하여야하며

요오드 성분이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섭취시 전문의와 상담 후 드시는게 좋습니다.

 

미역 고르는 법

잎이 넓고 줄기가 가늘며 흑갈색으로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두껍고 탄력 있으며 크기가 대체로 일정한 것이 상품이다. 누런색을 띠는 것은 카로틴이나 엽록소가 파괴된 것으로 오래되었다는 증거. 미역 표면에 이물질이나 흰 반점이 붙어있는 것 역시 좋지 않다. 건조한 미역은 줄기보다 검은색에 가까운 것이 좋고, 또 미역의 줄기 부분인 심이 가늘고 광택과 윤기가 도는 것이 좋다. 물에 담갔을 때 잎이 조각조각 풀어지는 것은 피한다.

 

미역 손질법

미지근한 물에 불려 손질하는 미역

 

건미역은 찬물에 불린다. 빨리 불리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미역 속의 알긴산이 너무 빨리 빠져나와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미역 보관방법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신문지로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 보관

 

생미역은 냉장보관 후 바로 조리해 먹고, 건미역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적은 건냉한 곳에 보관한다. 미역 줄기는 비닐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습기가 있는 곳에 오래 보관해 곰팡이가 핀 미역은 진한 소금물에 담가 곰팡이 부분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그늘에 널어 바삭해질 때까지 건조시키면 다시 먹을 수 있다.

 

보관온도 : 1~5℃

 

보관일 : 3일

 

섭취방법 : 미역의 이용은 쇠고기, 홍합, 광어 등을 넣어서 끓인 국이 가장 보편적이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 양념과 함께 생으로 먹거나 여름에는 미역냉채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영양성분

 

단백질
2.10g

지질
0.20g

수분
88.80g

칼슘
153.00mg


40.00mg

비타민A
233.00RE

베타카로틴
1,398.00㎍

비타민E
0.10㎍

비타민K
140.00㎍

엽산
20.50㎍

회분
3.90g

탄수화물
5.00g

식이섬유
4.75g


1.00mg

아연
0.30mg

망간
0.05mg

비타민C
18.00mg

비타민B1
0.06mg

비타민B2
0.16mg

비타민B6
0.03mg

니아신
1.00mg

 

 

 

 

미역요리법

 

요리재료

주재료 : 미역(마른것) 5줌(20g)

부재료 : 쇠고기(양지머리) 120g, 물 8컵(1,600ml), 재래간장 1과 1/2큰술(22ml), 마늘(다진 마늘) 1큰술(10g), 소금 작은술(3g), 참기름 작은술(5ml)

 

조리시간 : 30분

분량 : 4인분 기준

칼로리 : 81kcal (1인분)

 

미역국 요리과정

 

01. 마른 미역은 찬물에 담가 10분간 불린다.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02. 물기를 꼭 짠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재래간장 1/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03.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썬 후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마늘을 넣어 볶다가 쇠고기가 거의 익으면 미역을 넣고 볶는다.

 

04. 03에 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재래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더 끓인다. (물 대신 쌀뜨물을 넣으면 더욱 구수하고 맛있는 미역국을 만들 수 있다.)

 

요리팁 소고기가 없을시 바지락이나 조갯살 넣어도 맛이나요.

 

미역무침

<요리재료>

생미역(물미역) 200g

양파반개,

 

<양념>

고추장 2스푼, 매실액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2스푼,

참기름 1스푼, 다진마늘 1/2스푼, 통깨 툭툭

 

<요리과정>

1. 미역을 바락바락 서너번 깨끗하게 씻어 10분간 담가둡니다

2.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내요

3. 양파는 식초물에 담궈 매운맛을 없애요

4. 재료와 양념을 넣고 무쳐내어 완성합니다

 

전남에서는 생미역에 미나리, 마늘편, 생강편을 겨자장으로 무치며, 경북에서는 미나리, 불린 북어, 오이, 당근을 넣어 고추장 양념(고추장, 식초, 다진 마늘, 통깨, 설탕)으로 무친다. 제주도에서는 생미역을 간장 양념(간장, 참기름, 다진 파ㆍ마늘, 깨소금, 식초)으로 무친다.

 

미역역사

가정신앙에서 산모가 아이를 낳거나 삼신고사를 지낼 때 주로 사용하는 제물. 감곽(甘藿) 또는 해채(海菜)라고도 한다.

 

미역은 신석기시대에 이미 해안가를 중심으로 섭취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불교 전래 이후 살생금지 사상과 함께 육류 섭취 금지와 맞물려 미역의 수요는 증가되었다. 육류가 배제된 식품을 소선(素膳)이라고 한다. 소선은 해초, 곡류, 채소가 중심 재료가 되어 몸을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먹는 불교 정진(精進) 음식의 하나이다.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 때 교류가 빈번한 중국 남조(南朝)의 양(梁) 나라 무제는 재위 10년(511)에 술과 육류를 금하는 법령을 공포함과 동시에 517년 국가의 모든 제사에 동물을 죽여 바치는 것 또한 못하게 하였다. 이때 우란분재를 백과(百果)와 채소를 재료로 하여 거행한 일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침류왕(재위 384~385) 이후 왕실의 비호 아래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해 있던 백제 왕실에서 양나라의 문물을 모범으로 하여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해초를 포함한 채소와 백과를 사용한 우란분재를 받아들여 거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기록은 없다. 백제가 살생을 금지한 시기는 599년(법왕 원년)이다.

예치주의(禮治主義)를 표방하여 유교를 국교로 채택한 조선왕조에서도 여전히 고려왕조의 불교음식 문화가 남아있었다. 선혜청(宣惠廳, 대동미와 대동목 등의 출납을 맡아보던 관청, 선조 41년에 처음으로 두었다가 고종 31년에 폐지되었음)에서 소선을 맡아보는 관아인 의영고(義盈庫, 기름 · 꿀 · 황랍 · 후추 등의 소물(素物)을 맡아보던 관아. 태조 원년에 설치하여 고종 19년에 폐지됨. 고려시대에도 기름 · 꿀 · 과일 등을 맡아보던 관아였음)에 지급하는 공물(貢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상곽(常藿)

황밀

조곽(早藿)

작설차

분곽(粉藿)

석이버섯

감태(甘苔)

참기름

황각(黃角)

들기름

총 12종에서 6종이 해채류이다. 이 가운데 3종이 미역이다. 고려왕조에 이어 조선왕조에 걸쳐서 근 1000년 동안 소물을 담당한 의영고에서 취급하던 식자재를 통하여 미역 섭취의 면면한 역사를 가늠케 한다.

품질이 보통 미역인 상곽, 일찍이 따서 말린 미역인 조곽, 품질이 좋은 미역인 분곽은 산모의 식이요법을 위한 식재료가 되기도 하였다. 조선왕조에서 중궁전의 유모상궁[阿只尙宮]에게 보낸 식재료는 중미(中米, 쌀) · 포태(泡太, 두부 만드는 콩) · 황대두 · 깨 · 대구 · 준치 · 조기 · 비웃 · 건숭어 · 새우젓 · 밴댕이젓 · 소금 · 간장 · 감장 · 참기름 · 식초 · 상곽 · 분곽 · 조곽 · 황각 · 김 · 다시마였다. 왕세자나 왕자에게 젖을 먹이는 유모가 먹는 식자재에 미역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궁궐에서도 아이 양육에 미역은 빠질 수 없는 식자재였음을 나타내 준다.

 

미역이 왕실에서조차 산모의 식이재료로 고대 때부터 채택된 이유는 번열(煩熱, 몸에 열이 몹시 나고 가슴속이 답답하며 괴로운 증세)을 내리고 결기(結氣, 뭉친 것)를 다스리며 수도(水道, 소변 배설)에 좋다고 하는 미역에 대한 양생관(養生觀)에서 찾을 수 있다.

미역이 젖이 뭉쳐지지 않게 하면서 소변 배설을 도움으로써 산모의 젖은 잘 나오고 붓기는 빠지는 식품이 된다. 미역은 분명히 산모에게 좋은 식품이다.

 

일반 민중의 가정신앙에서는 미역국으로 만들어 삼신께 올리는 것이 현재에도 행하여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집안에 임신부가 있으면 달이 차오면 쌀, 미역, 기저귀를 장만하여 놓고 기다렸다가 출산과 어린아이 씻기기가 끝나면 곧바로 흰밥과 미역국을 낸다. 먼저 방의 서남쪽 구석을 정갈하게 하고 상위에 흰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차려 삼신(三神, 탄생의 신)께 제사를 드린다. 출산 후 사흘째 되는 날, 7일째 되는 날, 14일째 되는 날, 21일째 되는 날, 100일째 되는 날에도 이와 같이 삼신께 제사를 드렸다.

 

태가 「삼」이 되기 때문에 태신(胎神)을 「삼신」이라 하기도 하고 산신(産神), 제석신(帝釋神), 용신(龍神)이라고도 한다. 환인(桓因), 환웅(桓雄), 왕검(王儉)을 삼신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생명을 장악하는 신이어서 호신(護神)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삼신관은 역사의 진행과 더불어 습합된 양상이 민심으로 표출된 것이다. 조선총독부 시절 경성과 오산의 열두거리 무속제에서 등장하는 제석거리의 청배(請拜) 사설을 보면 습합 현상이 잘 드러난다.

 

삼신신앙이 지닌 불교, 도교, 유교와의 습합 현상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수미산이라고 하는 제석이 살고 있으면서 불사약이 존재하는 산은 역시 불사약이 있는 삼신산과 동격이다. 이는 불로장수를 최상의 목표로 한 도교의 양생관과도 통한다. 삼신이자 제석의 아버지는 해수의 유학자이고 어머니는 용녀부인으로 삼신은 용신 및 공자와도 밀접한 관계가 설정된 신이다.

 

따라서 신성한 삼신산에 거주하는 삼신께 공물을 바친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으로 보면 신성하면서도 영험한 행위이다. 공물은 제석 및 용왕과도 통하는 깨끗한 소선(素膳)이어야 한다. 이들 소선 재료는 앞에서 언급한 쌀, 황밀, 작설차, 석이버섯, 참기름, 들기름, 상곽, 조곽, 분곽, 감태, 황각, 김 등임은 물론이다.

 

지역사례

 

1924년에 조선총독부에 의하여 발간된 조사보고서를 통하여 미역을 중심으로 한 제물이 삼신제에서 어떻게 차려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경북 김천지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려고 하면 삼신제를 지낸다. 산기가 있으면 곧 산모의 어머니가 주제(主祭)가 되어 백반과 미역국을 차린 밥상을 산실(産室) 벽으로 향하여 차리고 무사히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도한다. 출산하고 나면 산부(産婦)에게 이 제사음식을 음복하게 한다. 출산 7일째 되는 날에 아이를 해산할 때 입은 옷 하나를 흰 종이에 싸서 이것을 신체로 삼아 산실 선반 위에 모셔놓고 매일 백반을 올린다. 21일째 되는 날에는 산모의 어머니와 산모가 제주(祭主)가 되어 백반, 미역국, 과일을 차려서 제사한다.

 

경남 마산지역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일주일 간격으로 일곱 번 제사를 지내는 관습이 있다. 문에 새끼줄을 늘어뜨린다. 산실에 칼, 실, 볏짚묶음을 놓고 이것에 백반, 미역국, 차[茶] 등을 차려 제사한다.

 

충남 천안지역에서는 작은 항아리에 쌀을 담아 그 위에 흰 베를 씌워 삼신항아리라고 한다. 이것을 안방 모퉁이 선반 위에 모신다. 삼신항아리는 아이를 키우는 신이다. 임신을 축하하고 탄생을 축하할 때 등에 이 신에게 백반, 미역국, 떡을 차려 올림으로써 산모 및 아이의 안전과 태어난 아이가 재난이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한다.

 

강원도 울진지역(현재 경북 울진)에서 각 가정의 주부는 대바구니 안에 쌀, 실, 종이 등 3종을 넣고 이것을 산신(産神)이라고 하면서 모신다. 자식을 출산할 때마다 이 3종은 계속 첨가해 넣는다. 출산의 무사함과 아이의 장수를 기도한다.

 

1924년 전후 삼신제와 그 제물을 살펴본 결과 육류를 전혀 넣지 않고 간장과 소금으로만 맛을 낸 미역국과 백반은 어느 곳에서나 보편적인 제물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행하여진 삼신제의 뿌리는 조선시대 여인의 사속관념(嗣續觀念)이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교의 종법숭중(宗法崇重) 제도는 대를 잇고자 하는 사속관념을 낳았다. 딸보다 아들을 중히 여기는 까닭에 여자로서 아들을 낳지 못하면 칠거(七去)의 악(惡)으로 여겼다.

 

결혼한 여인들은 아들을 낳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고, 또 태어난 아이는 대를 잇기 위하여 무사히 성장하여 무병장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것은 명산에 기도하거나 부처님께 공양드리거나 삼신께 소원을 비는 행위로 연결되었다. 오늘날 급속한 산업화로 삼신제는 점차 퇴색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전국적으로 그 모습이 남아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5년에 발간한 조사보고서를 통하여 각지의 잔존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삼신할머니는 아기의 점지와 출산, 아이의 무병장수에 관여하는 신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7일째, 14일째, 21일째, 백일, 돌이 되는 날, 미역국 세 그릇과 백반 세 공기를 차려 아기 머리맡에 놓아 삼신께 올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백반 한 공기, 미역국 한 그릇을 놓기도 한다. 삼신상에 차린 백반과 미역국은 아기의 수명장수와 산모의 건강회복을 기원한 후 산모가 먹는다.

 

인천광역시 강화지역에서는 아기를 낳으면 젖이 잘 나오고 아기가 울지 않게 해달라고 백반과 미역국을 차려서 아기 머리맡에 놓고 아기를 낳은 자리에서 삼신할머니께 빈다. 아기를 낳을 때 난산하면 아기를 받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삼신께 기도한다.

 

충북 단양지역에서는 집안에서 출산을 하면 출산 후 3일 만에 백반 한 그릇, 미역국 한 그릇, 정화수 한 그릇을 상에 차려 삼신에게 빈 다음 산모에게 먹인다.

 

보은지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산후 7일까지 짚을 깔고 백반 한 그릇, 미역국 한 그릇, 정화수 한 그릇을 차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안방의 아랫목 또는 윗목에 모신 삼신할머니께 빈다. 이것을 산모가 먹는다. 아기가 열 살이 될 때까지 생일날에 백반과 미역국을 차려 빈다.

 

충남 공주지역에서는 삼신이 계시는 윗목에 백반 한 그릇, 미역국 한 그릇, 정화수 한 그릇을 짚을 깔고 차려 출산 후 7일째 되는 날에 빈다. 아이의 백일과 돌 때에는 백반, 미역국, 정화수 이외에도 수수팥떡과 백설기를 추가로 차려 올린다. 아이가 아플 때도 삼신께 치성을 드린다. 출산한 산모에게는 일주일 동안 미역국을 먹인다. 그 기간 동안 아이 아버지가 개고기를 먹는 등의 부정이 타면 아이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울기 때문에, 이때는 부정을 풀어내기 위하여 삼신께 미역국과 백반을 올리며 잘못을 빈다.

 

삼신께 올리는 미역국에는 멸치도 넣지 않고 최대한 비리지 않게 끓인다. 제사에 올린 미역국과 백반은 산모가 먼저 먹는다. 백일과 돌 때 올렸던 수수팥떡과 백설기는 아이에게 먼저 먹인다. 산모가 먹는 미역은 출산 전에 미리 구입해 두는데, 이것을 산각이라 부른다. 산각을 구입할 때는 접거나 자르지 않고 장에서 파는 긴 미역 그대로 가져와 다락에 잘 보관한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용왕삼신이라 하여 대를 잡고 물의 용왕에게 가서 삼신을 받는다.

 

경북 고령지역에서 아기를 낳으면 손 없는 방향에 쌀, 미역, 물을 놓고 삼신반을 차린다. 7일째 되는 날 걷어다 백반과 미역국을 만든다. 만든 백반과 미역국은 먼저 삼신 앞에 놓고 ‘젖 많고 아기 잘 크게 해 달라’고 빈 다음 산모가 먹는다. 아들일 경우에는 이렇게 14일째, 21일째에도 하고 딸일 경우에는 7일째 되는 날만 해주기도 한다.

 

경남 거창지역에서 아기를 출산하면 쌀, 미역, 타래실, 물을 삼신반에 차려 삼신께 빈다. 7일째 되는 날 삼신반에 놓았던 쌀과 미역으로 백반과 미역국을 만들어 산모가 먹는다. 14일째, 21일째 되는 날에도 이와 같이 한다.

 

강원도 삼척지역에서는 혼인 후에도 태기가 없거나 아들 낳기를 바라는 부인은 깊은 산속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에서 실이나 종이를 넣은 바가지에 삼신을 받아 안방에 모셔서 임신할 것을 기원한다.

 

산모가 난산을 하면 삼신 앞에 미역 한 올과 물을 가져다 놓고 빈다. 아기가 태어나면 7일째, 14일째, 21일째 되는 날, 백일, 돌에 삼신 앞에 백반 한 그릇 · 미역국 한 그릇 · 물 한 그릇을 차린 밥상을 놓고 삼신에게 빈다.

 

제주도에서는 아기가 태어난지 사흘째 되는 날 궤짝 위에, 바구니에 담은 백반 한 그릇, 미역채 한 1그릇, 실, 돈, 쌀 한 사발을 놓고 할망상을 차린다. 산모의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도 차린다.

 

전북 고창지역에서는 삼신을 지앙이라고 부른다. 아이가 태어날 무렵이 되면 아이 낳는 방 윗목에 배석(拜席)을 깔고 그 위에 지푸라기, 쌀, 미역, 정화수를 차리고 그 앞에서 산모의 순산을 빈다. 출산하면 상에 올린 쌀과 미역으로 백반과 미역국을 끓여 지앙에게 올린 다음 산모가 이 음식을 음복한다. 7일째, 14일째, 21일째, 28일째, 35일째, 42일째, 49일째 되는 날에도 이와 같이 차려 모신다. 지푸라기는 갈지 않고 그대로 둔다.

 

전남 강진지역에서는 전북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신을 지앙이라 한다. 산기(産氣)가 보이면 산실(産室) 윗목에 짚을 깔고 위에 미역 한 줄기를 걸쳐 놓은 쌀을 가득 담은 지앙동이와 정화수 한 그릇을 차린다. 아이가 태어나면 지앙동이의 쌀과 미역으로 백반과 미역국을 끓여 산모에게 먹인다. 이렇게 7일째, 21일째, 28일째, 35일째, 42일째, 49일째 되는 날에도 그대로 한다.

 

이상 전국적으로 잔존하고 있는 삼신신앙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미역국과 백반은 공통적인 공물로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제석, 용왕, 환인, 환웅, 왕검과도 통한 삼신관은 점차 퇴색되었다. 다만 산신(産神)적 성격의 산신할머니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역국과 백반 세 그릇씩을 올리던 것이 모두 한 그릇씩으로 고정되고 있다.

 

도교의 양생관과 불교의 소선적 성격에서 출발한 불로장수 음식인 미역국은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에게 먼저 바친 다음 삼신이 먹고 남긴 것을 산모가 먹는다. 그러면 삼신이 복(福)을 내려 산모와 산모의 젖을 먹고 자라는 아이가 불로장수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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